동해안과 산지 중심 호우특보…동해중부먼바다 태풍주의보
15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된 주민이 구조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19.8.15/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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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서근영 기자,권혜민 기자 =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권에 든 15일 강원도에 집중호우가 내리며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청호(속초) 227.5㎜, 설악동(속초) 222.5㎜, 강현(양양) 196.5㎜, 속초 187.4㎜, 양양 171㎜, 강릉 147㎜ 등이다.
특히 영동지역은 한때 시간당 20~50㎜의 비가 내리는 등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물벼락이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4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계곡에서 약초를 캐던 50대 부부가 계곡물이 불어나며 고립돼 출동한 구조대가 로프와 구명조끼를 이용해 구조했다.
오후 3시56분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는 마을 주민 2명이 침수된 다리를 건너다 물살에 휩쓸렸다. 다행히 마을 이장 등 주민들이 이들을 구조해 불상사를 막았다. 이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도 침수된 차량 안에 갇혀있던 2명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속초시에서는 영랑동과 청호동의 저지대 주택 2곳과 노학동, 장사동의 이면도로 2곳이 침수돼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배수 작업을 벌였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강원 전역에 비가 내린 15일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 산불피해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속초시 제공) 2019.8.15/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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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에서는 박월동과 신석동 인근 농경지 5㏊가 한때 침수됐다. 지금은 응급복구를 마친 상태다. 노암동의 한 주택 담벼락은 비로 말미암아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현재 강원 산지와 강릉·양양·고성·속초의 평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태백과 동해·삼척의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으며 세찬 비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크로사’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동풍이 불고 있어 16일 오전 9시까지 영동지역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중부해상에선 바람이 초속 12~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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