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을 관통하고 동해로 북상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우리나라에도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져있는 강원 동해안에는 200mm 안팎의 비와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울산에서는 해변을 걷던 피서객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15일) 가장 비바람이 강했던 강원도 속초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 해수욕장에 나가있는 것 같은데, 비는 어느정도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속초해수욕장입니다.
낮보다는 조금 가늘어졌지만 여전히 강한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은 이달 초에 더위 때문에 야간 개장 소식 전해드리러 왔었는데요.
지금 보름 정도만에 다시 이곳에 왔는데 피서객들은 온데간데 없고 이렇게 수영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히 막기 위해서 통제선까지 쳐놨습니다.
바다쪽을 보시면 굉장히 높은 파도가 이곳 모래사장을 집어 삼킬 듯이 거세게 밀려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속초에는 비가 200mm가 넘게 온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피해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8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악산 바로 아래 있는 속초 설악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오늘 하루에만 238mm가 쏟아졌습니다.
속초 청호동에는 244mm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두 곳 모두 무인관측소에서 기록된 수치입니다.
이곳 속초의 공식기록도 조금 전에 200mm가 됐고 또 다른 강원 동해안 지역도 10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반면 강원 영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강수량은 50mm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44분쯤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계곡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요.
또 강릉 남대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서 하천변에 서 있던 차량들을 급히 이동시켰습니다.
또 속초 등지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가 됐고 또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에는 울산 주전 몽돌해변에서 27살 박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수색 끝에 약 15시간 만인 오후 3시 30분쯤 숨진 박씨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하기도 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가는 울릉도와 독도는 태풍경보가 내려져서 뱃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앵커]
빗줄기는 조금 가늘어졌다고 했는데 밤 사이에는 그칠까요?
[기자]
우선 이곳 강원 영동 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립니다.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등 중부지역과 남부 내륙지역 같은 경우는 얕은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내일 오전 중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 내일 낮기온은 30도 이상 오르겠고 또 경남과 전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도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