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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트럼프 "중국과의 협상은 미국 조건에 부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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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건에 부합하는 거래가 돼야…다른 목적 無"

미중 무역협상에 홍콩 문제 카드로 활용 메시지도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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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과 벌이는 모든 무역 협상이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소재 라디오방송국 WGIR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할텐데, 거래는 적절한 조건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솔직히 우리의 조건에 부합하는 거래가 돼야 한다. 그 외에 (협상에) 별다른 목적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중국이 대응 조치를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기타 소비재 품목에 대한 관세는 일부 보류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사태를 미중 무역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려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트위터에서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를 언급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홍콩 문제를 인간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거래를 하고 싶어한다"며 "먼저 홍콩 문제를 인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과 접해 있는 중국 선전(深圳)시의 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중국 군 병력 수천 명이 붉은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는 인민무장경찰부대(PAP)로, 중국이 이번 주 홍콩 시위에 무력으로 개입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병력이 선전시에 집결하자 미국 국무부는 우려를 표하며 홍콩에 대한 '여행자 경고'(travel advisory)를 발령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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