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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현대L&C·렌탈케어 매출 5801억원…현대홈쇼핑 연결 매출 53%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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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규설립 현대렌탈케어

지난해 편입한 현대L&C 매출기여도 好好

수익성 개선은 아직 숙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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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현대L&C와 현대렌탈케어가 현대홈쇼핑 상반기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L&C는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도 해외 인조대리석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현대렌탈케어는 레드오션에 접어든 렌털 시장에서 공격적인 품목 확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현대렌탈케어의 낮은 수익성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다.

◇현대홈쇼핑 상반기 전체 매출서 현대렌탈케어·현대L&C 비중 50% 훌쩍
15일 현대홈쇼핑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홈쇼핑의 전체 매출(1조903억원)에서 현대렌탈케어(5456억원)와 현대L&C(345억원)가 차지한 비중은 53%에 달한다.

2015년 신규설립한 현대렌탈케어와 지난해 인수한 현대L&C가 매출 효자로 떠오른 셈이다.

자회사 현대L&C는 올해 상반기 매출 5456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현대홈쇼핑 종속회사로 편입된 후 첫 공식 실적이다. 현대L&C는 비상장사인 만큼, 현대홈쇼핑이 인수하기 전 실적은 함께 게재되지 않았다.

현대L&C 2분기 매출은 2836억원으로, 1분기 매출(2620억원)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5억원 적자였지만, 2분기엔 7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플라스틱 창호용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상반기 매출 345억원, 영업적자 92억원을 냈다. 누적 렌털계정 증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77%나 늘었다.

영업적자 폭 축소도 눈 여겨 볼만하다. 현대렌탈케어의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동기(121억원대) 대비 약 29억원 줄었다.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가 1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렌탈케어의 영업적자는 사업 초기비용이 높은 렌털 비즈니스 특성 탓이다.

◇매출 기여도는 ‘100점’…수익성은 아직 ‘낙제’
현대L&C와 현대렌탈케어의 남은 숙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특히 현대렌탈케어의 경우 렌털 후발주자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여왔다. 올해 2분기에만 2만1000여 계정을 추가해 누적 계정 28만9000여개를 달성했지만, 한 계정당 할인률이 높다.

렌털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렌털 기업들이 매월 렌털 요금 3만원대 정수기를 판매한다면 후발 기업들은 1만원대를 받는 식”이라며 “할인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평균 판매 가격(ASP)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렌털 업계 관계자 역시 “평균 판매가격이 낮은 계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흑자전환 시점도 늦어질 수 있고,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고 귀띔했다.

물론 현대렌탈케어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여지는 남아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 비데 등 대부분의 렌털 품목을 직접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처럼 제품만 기획하고, 제조는 전문업체에 맡긴다. 제품 생산을 외부에 맡기면 공장 가동, 인력 채용에 드는 비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웅진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루헨스 등 대부분의 렌털 기업들이 주력 품목을 직접 생산하는 것과 다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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