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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전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도구 구입 후 술집서 웃고 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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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범행에 앞서 지인들과 만나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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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행 도구 등을 마트에서 구입한날, 지인들과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TV조선은 고유정이 지난 5월22일 밤 12시께 제주에서 지인들과 만나 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고유정은 1시간 전 인근 마트서 범행에 사용될 흉기와 락스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CCTV 영상 속 고유정은 지인들을 보자마자 장난스러운 동작을 취하고 포옹을 한다. 고유정의 지인 A씨는 이날 고유정과의 만남에 대해 "(고유정에게서)전화가 오죠. 전화가 오는데. 배고프다고, 그러니까 저는 여기 있었기 때문에 여기로 와라"라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치킨을 먹으며 지인이 따라주는 맥주도 마신다. 또 대화 도중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웃음도 터뜨린다.


이에 대해 지인 B씨는 "원래 스타일이 굉장히 친절하고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내내 항상 웃고 있고 이제 뭐 칭찬을 많이 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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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이 사진은 경찰이 촬영한 영상의 캡처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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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뒤에 있었다는 거예요 트렁크에 그 물품이. 상상을 해보세요. 살인하고 청소용품 넣은 차를 타고 간다고. 지금도 되게 살 떨려요"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2시간가량 치킨과 맥주를 먹고 지인들과 만나기 전 마트에서 구입한 범행 도구가 실려있는 자신의 승용차로 지인들을 집까지 바래다준다. 그리고 이틀 후인 25일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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