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X |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출시가 한 차례 더 연기됐다. 화웨이에 맞서 폴더블폰을 준비해왔던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갤럭시폴드' 출시를 확정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폼팩터 주도권 확보에서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테크레이더는 1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메이트X의 출시를 한 차례 더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화웨이 미디어 행사에서 화웨이 관계자는 메이트X가 9월에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크레이더는 "메이트X의 출시 일자가 11월로 연기된 것 같다"며 "화웨이는 올해 말 전에는 확실히 메이트X가 출시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의 갤럭시폴드가 시장에 나오는 첫 폴더블폰이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자사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출시를 준비해왔다. 당초 6월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으로 일정을 9월로 미뤘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늦춰지게 된 것.
화웨이도 출시일이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사업부문 대표는 지난달 "메이트X 출시까지는 최적화 작업을 위해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출시 지연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이트X는 접었을 때 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 화면이다. 삼성 갤럭시폴드와 반대로 아웃 폴딩(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 채택됐다.
갤럭시폴드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메이트X 출시가 늦춰지면서 삼성은 이제 막 열리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더욱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는 지난 4월 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디스플레이 힌지 내 이물질 유입 등의 문제로 출시가 5개월여 연기됐다.
삼성 갤럭시폴드 / 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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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를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9에서 전시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거래처와 미디어의 시선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보완된 새 제품 홍보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보완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최상단인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게 했다.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도 최소화했다. 갤럭시폴드는 9월 중순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9월 셋째 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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