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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엘러간 인공유방 림프종 부작용 발생…국내 11만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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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환자…7~8년 전 보형물 확대수술 받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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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엘러간의 '내트럴 텍스쳐드' 등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처음으로 국내에 보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엘러간의 유방 보형물을 사용한 환자로부터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 보고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6일 내원한 뒤 진료 및 검사를 거쳐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내용은 14일 식약처에 보고됐다.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한 쪽 가슴에 부기가 심하게 발생해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의심돼 모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 검사 후 최종 진단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성형외과학회도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엘러간은 BIA-ALCL 발생위험을 우려해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현재 자진 회수가 진행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으며, 최근 3년간 약 2만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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