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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합참 “북한 발사체 고도 30km, 사거리 230km”···북한판 에이태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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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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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8시1분과 16분쯤 강원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km이며 비행거리는 약 230km로 파악됐다. 최대 속도는 마하 6.1(시속 7466km) 이상으로 평가됐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는 사거리와 고도, 최대 속도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지난 10일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10일 발사체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 400km, 최대 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파악됐다.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외형이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와 유사해 ‘북한판 에이태큼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이태큼스는 탄두에 자탄을 장착할 수 있어, 950개 자탄이 축구장 3~4개 크기의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은 당시 발사체를 두고 “기존의 무기 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 체계”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날 ‘북한판 에이태큼스’를 고도를 낮춰 시험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장소인 통천 일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50여km 떨어진 곳이다. 북한이 남쪽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발사체를 쏘면서 대남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엿새 만이다. 이달 들어서만 네번째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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