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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손학규, 원희룡에 러브콜?…"통합정치에 큰 역할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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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제안으로 '道·바른미래 정책협의회' 열려

元 "정치적 복선 없는 자리"…확대 해석 경계

뉴스1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8.16/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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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민주평화당 분당으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 관심이 쏠린다.

손 대표는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원 지사에게 "통합의 정치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원 지사는 제가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라며 "원 지사가 제주도지사 출마를 고려할 때 '제주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도정 경험이 향후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벌써 재선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어제 원 지사가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사사로운 이해관계, 정치적 파벌, 이념적 진영을 넘어서서 평화로운 제주의 더 큰 번영을 위해 하나가 되자'고 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시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하나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원 지사에게 "제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통합의 정치를 하는 데 큰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발언에 나선 문병호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문 최고위원은 "경제위기, 안보위기, 외교위기,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지금 나라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 지사에게 '이제 제주도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재선도 됐으니 이제 제주도민들도 원 지사가 제주를 바탕으로 중앙에서 더 큰 정치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느냐"며 "여의도로 와서 나라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특별한 자리가 만들어지니 혹자는 무슨 정치적 복선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며 "그동안 저희는 국회·제주도의회에 의석을 둔 모든 정당과 좋은 자리를 많이 가졌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당 차원에서 정책협의회를 제안하고, 여기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당은 바른미래당이 처음"이라며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그 뜻에 정말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다. 앞으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길 바란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원 지사와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협의회 직전 30분간 차담을 나누기도 했으나 비공개로 진행됐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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