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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반말에 욱해서"…'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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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40대 모텔 종업원…경찰 "범행 도구 등 확보"]

머니투데이

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한강 하류에서 몸통만 발견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40대 모텔 종업원인 피의자는 모텔 손님으로 온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부터 자신이 사건 피의자라고 주장하는 A(40)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오전 1시에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해 고양경찰서로 압송됐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지문 감식으로 신원을 확보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심리적 부담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을 확보하고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구로구의 모텔종업원인 A씨는 지난 8일 투숙객으로 온 B(32)씨가 반말을 하고 모텔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 끝에 망치로 폭행을 시작했다. B씨가 숨지자 A씨는 자신이 생활하는 모텔 방 안에 유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숨기기 위해 B씨의 사체를 훼손했고 12일 한강에 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나가 한강변을 타고 검은 봉투에 머리와 팔, 다리 등을 따로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사용한 망치와 한강변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 등이 담긴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했다. 다만 범행이 벌어진 모텔의 CCTV가 고장 나 범행 당시의 모습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자의 시신은 지난 12일 오전 9시15분경 마곡철교 아래에서 몸통만 남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16일 오전 10시50분경 행주대교 남단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피해자의 오른팔도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오른팔에서 나온 지문을 식별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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