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4시30분쯤 제주시 연동 신광로터리 동북측 공터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본부 소속 조합원 A씨가 크레인으로 대형 스피커가 설치된 차량을 매달아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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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제주 도심지 한복판에서 크레인에 대형 스피커가 설치된 차량을 매달아 공중에서 투쟁가요를 방송하는 이례적인 고공시위가 벌어지면서 잠을 설친 주변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4시30분쯤 제주시 연동 신광로터리 동북측 공터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본부 소속 조합원 A씨는 대형 스피커가 설치된 차량을 크레인으로 연결해 약 10m 높이까지 올려 투쟁가요가 담긴 노래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주변 주택가 주민 수백여명이 잠에서 깼고, 112와 119 등에는 민원 신고가 폭주했다.
또 상당수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고성을 지르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한 채 시위를 이어갔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당 장소에 대해 전국건설인노조가 이미 집회신고를 했고 안전사고 위험까지 높아 선뜻 차량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앞서 전국건설인노조는 지난주부터 제주도가 발주한 공사 도중 발생한 크레인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습과 조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하면서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일대를 중심으로 집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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