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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한일 외교장관 21일 베이징서 '지소미아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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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 통보 시한 사흘 전 개최… 외교적 갈등 해법 모색 가능성
한국일보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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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파기 통보 시한(24일) 사흘 전인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장관이 따로 만나는 건 3주 만이다.

19일 영국 로이터통신은 일본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고노 장관이 베이징에서 강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회동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1일 양자 회담을 했지만 이튿날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결정을 막지 못했다. 두 장관의 이번 회담 뒤에는 지소미아 연장 통보 시한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일(28일)이 기다리고 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에 유화 메시지를 보낸 만큼 한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결과를 막기 위한 외교적 타협 방안이 두 장관의 이번 회담에서 모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왕이 국무위원 주재로 열린다며 세 나라가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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