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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어느 대학 가게 될까?…마지막 모의평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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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D-15

9월 4일, 수능 전 마지막 ‘모평’

재수·반수생 합류해 변수 많아

모평 직후 수시원서 접수 시작

‘이 결과로 대학 간다’ 소리도

EBS 수능 연계율 70% 유지

국어 문학 지문은 유심히 봐야

6등급 이하 학생들도 포기 말고

예제 중심으로 개념 잡아보길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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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특히 9월4일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이하 9월 모평)는 11월14일로 예정된 ‘진짜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시험이라 그 의미가 크다.

9월 모평 시험 범위는 수능과 동일하다. 그래서 6월 모평보다 중요도가 더 높다. 재수생은 물론 수능 재응시를 결정한 반수생까지 합류하는 시험인 만큼 2020학년도 수능 응시인원도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재수생과 반수생 등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위에 있는 학생들이 유입되면서 재학생의 성적이 밀려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변수들을 인지하고 15일 남은 9월 모평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자.

■ 9월 모평은 대입 바로미터

평가원이 9월4일 실시하는 9월 모평이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모평은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의 바로미터가 된다.

수시 모집 입학원서 접수가 9월 모평 직후인 9월6일부터 10일까지이므로,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모집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많다.

입시분석가 등 전문가들은 “이때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은 9월 모평 결과를 본 뒤 지원 가능한 대학 ‘이상’으로 원서를 내는 것이 옳다”고 강조한다. 수시 모집에 최초뿐만 아니라 충원으로도 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하고 9월 모평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이상으로 지원하길 권한다.

■ 한국사는 꼭 응시해야

9월 모평에서 보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 실제 수능과 같다. 이비에스(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도도 문항 수 기준 70%로 실제 수능과 동일하다.

문학은 미리 이비에스 연계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수능 문제와 이비에스 교재의 연계율 70%가 올해 수능에서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화법과 작문, 문법 등은 개념 위주 연계가 이뤄지기에 체감 연계율은 낮지만, 문학은 이비에스에 실린 작품이 그대로 출제되므로 유심히 봐둬야 한다. 작품의 주제, 내용 해석, 표현상 특징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문제를 풀어 이해도를 점검하는 것을 권한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불수능’의 주원인인 국어는 특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영역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을 때 효과가 높은 부분에 우선 집중하라는 뜻이다. 평소 학습도 기본 점수를 확보한 뒤 어려운 부분까지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는 시험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80분 동안 45문제를 풀어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점수 확보가 쉬운 영역부터 푸는 것이 좋다. 맞히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 뒤에 배치해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수학은 일단 기출 문제에 집중하자. 수학 가형은 삼각함수의 값 구하기, 조건부확률, 평면곡선의 접선, 함수의 극한값 계산, 수학 나형은 지수·로그의 계산, 등비수열의 극한 등이 2점에서 3점 배점의 빈출 문항들이다.

수능 필수영역인 한국사 영역 역시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모평은 2020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치를 수 있다. 8월7일 실시한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응시 기회가 있다.

9월 모평과 관련해 수험생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9월 모평 역시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시행 목적이 ‘2020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과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그리고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적응할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11월14일에 치를 2020학년도 수능 응시생들의 학력 수준을 미리 파악하여 적정 난이도를 조정하는 출제로서의 목적과, 이를 통해 수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수험생 스스로 찾도록 하는 학습 목적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9월 모평 대비와 성적 결과를 수능 마무리 대비의 척도로 적극 활용·분석해야 한다.

특히 영역별 대비에서는 그동안 봐온 시·도교육청 시행 학력평가와 6월 모평과 비교하여 자주 틀리는 단원과 부분, 그리고 새로운 유형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두길 권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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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등급은 전략적 학습 시도해야

서울 상위 10개 대학에 지원 가능성이 큰 1~2등급 상위권 학생들은 전체 수능 영역에서 고른 성적을 보이며, 각 교과 개념 이해도가 높은 상태다. 한데 그중에서도 취약한 영역이나 과목이 있을 수 있다.

매번 1등급을 유지하던 영어 등의 영역에서 특정 문법이나 문제 유형만 나오면 점수를 까먹는 경우가 있다. 상위권에서 수능 1~2점은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변경해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점수다. 따라서 상위권은 취약점에 관한 보강 학습과 고난도 문제에 대비한 심화 학습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

입시분석가인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상위권의 경우 영역별로 배점이 높은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국어 영역은 긴 지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3~5등급에 해당하는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들 대부분이 한두 영역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는데, 특히 수학 영역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극복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중위권에 권하는 9월 모평 학습전략 1순위는 효율적인 시간 배분이다. 좀 더 전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중위권은 변동 폭이 심한 성적대라고 할 수 있다. 모평뿐 아니라 수능 때까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고,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영역이나 과목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말고, 전 영역 매일 고루 대비하는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등급 이하 하위권 수험생들은 한두 영역이나 과목에서만 강점을 보이고 나머지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개념 정립이 미흡해서 기본기가 탄탄하지 못하다. 따라서 무엇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갑작스러운 성적 향상이란 기본이 어느 정도 잡혀 있는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하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차츰 모르는 것으로, 영역을 조금씩 확대해나가는 방식으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좋다. 유 소장은 “하위권의 경우 탐구 영역은 선택한 1개 과목을 이비에스 교재로 최소 2번 정도 복습할 것”을 권하며 “처음부터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기초 개념을 잡은 뒤 교과서 예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정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모평 뒤 손 놓지 말고 해야 할 일

9월 모평이 끝난 뒤 가채점을 하게 될 텐데 이때 손 놓지 말고 해야 할 일이 있다. 다양한 입시 누리집 등을 활용해 가채점 결과에 대한 예상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수능 성적 반영 때 활용하는 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지표에 따른 성적을 알아야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해지고 수시·정시 지원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확인했다면, 이를 토대로 수시 지원 최종 대학군을 선정해야 한다. 자신의 상위 누적 백분위가 9월 모평 이전에 설정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에 지원 가능한 위치인지 확인해보자. 수시 지원의 1차 판단 기준은 수능 경쟁력이므로 수시 지원에 앞서 나의 정시 가능 대학군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상위 누적 백분위(전국 예상 석차)를 활용해,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나의 영역 조합 비율별 상위 누적 백분위를 확인하자. 영역별 반영 조합을 중심으로 표준점수, 백분위 모두에서 나의 상위 누적 백분위를 확인하여 유리한 영역 조합과 지표를 분석·파악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도움말: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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