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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증권사의 남다른 부동산 사랑, 공격적인 투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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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국내 증권사에게 부동산 시장은 투자 다변화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출에 수익성을 끌어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부동산신탁사 진출이다. 디에스에이티컴퍼니(대신증권)와 신영자산신탁(신영·유진투자증권), 한국부동산신탁(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신규 인가를 받은 3곳의 부동산신탁사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9년 무궁화신탁·코리아신탁 인가 이후 10년 만의 부동산신탁업 신규 사업자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사가 해당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을 맡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존 업체의 수익률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되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인 ‘마중가타워’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랑스 파리 ‘투어유럽’빌딩 인수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삼성SRA운용은 1조5000억원 규모의 파리 뤼미에르빌딩 인수를 마무리했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이 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5성급 힐튼호텔(힐튼 비엔나) 건물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의 돈도 몰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 펀드 및 투자일임 계약액은 공모와 사모를 합쳐 총 6조9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투자 지역과 방식도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가장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유럽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 아래 투자가 활발하다. 단순히 임대 수익을 얻는 방식에서 운영과 재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 등 다양한 방식도 동원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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