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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검찰, '변종 대마 투약' SK·현대가 3세에 징역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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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과 현대가 등 재벌가 3세들에게 징역형이 구형됐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 3세 31살 최 모 씨와 현대가 3세 28살 정 모 씨에게 이전과 같이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1천여만원 추징을 구형했습니다.

애초 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사실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정리하기 위해 선고 공판을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6월 2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 씨와 정 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1천여만원 추징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대마 매수 일시 등 공소 사실을 일부 변경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최 씨와 정 씨는 이날 검은색 안경을 끼고 반소매 황토색 수의를 입은 채 피고인석에 앉아 잇따라 재판을 받았습니다.

최 씨는 변론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며,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해주시면 상담 치료 등을 성실히 받아 대마를 입에 다시 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 역시 "지난 수감 기간 잘못을 뉘우쳤으며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에게 변종 마약 45g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공급책 27살 이 모 씨의 4차 공판도 이날 함께 열렸습니다.

최 씨와 정 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대마 81g(2천200여만원 상당)을 사들여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검거되기 전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4차례 대마를 함께 흡연했다가 적발된 정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으로 검거 전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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