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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경찰, 성윤리 수업 중 단편영화 상영한 교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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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광주 남부경찰서 청사(사진=박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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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성 윤리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준 단편영화가 발단이 돼 교사의 성 비위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단편영화를 보여준 배이상헌 교사의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조사해달라는 광주시교육청의 수사 의뢰를 받고 최근 수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문제가 된 영화와 당시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일부 학생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자 광주시교육청은 성 비위 사건 매뉴얼에 따라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등을 통해 배이상헌 교사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에게 프랑스 단편 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문제를 제기한 일부 학생들을 면담한 기록 등을 제출받아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배이상헌 교사가 학생들에게 보여준 11분짜리 단편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이른바 '미러링' 기법으로 성 불평등을 비판한 작품으로 일부 학생들이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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