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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딸 부정입학' 의혹' 조국 측 "사실 아냐, 루머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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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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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딸 조모(28)씨에 대한 ‘부정입학’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일 "조씨의 부정입학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바라며, 추후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한영외고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조씨가 "평생 한 번도 시험을 본 적이 없다"는 취지의 글이 돌았다. 고교는 유학 전형으로, 대학은 논문을 바탕으로, 의전원은 면접으로 진학했다는 것이다.

준비단은 2007학년도 한영외고 입학과 관련, "당시 입시전형에 외국 거주 사실만으로 정원 외 입학을 할 수 있는 입시 전형은 없다"며 "중학교 교과성적, 영어 논술·말하기, 면접의 실기시험을 거쳐 합격했다"고 했다.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시는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단은 "‘과학영재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학영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와 수상실적, 수학 또는 과학 분야 실적, 연구 활동 내역, 자기소개서 등 제출된 모든 서류를 종합해 평가하지만, ‘세계선도인재전형’에는 그런 평가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해당 전형은 1단계에서 어학 40%, 학생생활기록부를 60% 평가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30%를 반영한다.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대해서는 "당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응시 성적은 지원 자격의 공통 사항으로, MEET 성적을 제출했다"며 "입학 제출서류의 ‘연구 업적 및 경력’은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5년 이내의 SCI(E)급 논문에 한하며, 경력은 대학 졸업 이후의 것만 인정하기 때문에 2009년 논문은 제출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향성’이라는 영어 논문을 제출했고, 이듬해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의대 교수와 박사 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에 17세였던 조씨가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입시를 위한 논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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