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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변은 없었다… 심상철 2019 왕중왕전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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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경쟁자들 제치고 경정 왕중왕전 역사상 최초 통산 3회 우승 /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

스포츠월드

심상철(맨 앞)이 2019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재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 ‘경정 최강자’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심상철(A1·7기·37)은 지난 15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2019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에서 이주영, 박설희, 김현철, 서휘, 유석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왕중왕전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심상철은 이번 우승으로 경정 왕중왕전 역사상 최초로 통산 3회 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결승전은 일찌감치 경정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날 예선전을 거쳐 결승전에 진출한 심상철과 박설희가 경정 역사상 최초로 부부 선수 입상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부부 선수 최초 출전은 2018년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이다. 당시 이태희, 이주영이 출전해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각종 진기록이 걸린 결승전이었다. 심상철의 통산 3회 우승 달성 여부는 물론 지난해 우승자 김현철의 2연패 여부, 서휘와 유석현의 첫 대상경정 우승 도전 등 팬들의 흥미를 돋울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최강자’는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해 1번정을 배정받아 코스의 이점을 이용한 심상철은 최근 기력이 상승한 4번 모터로 1주 회 1턴 마크를 인빠지기 전법으로 선두가 됐다. 이후 경주 내내 1위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상철과 부부 선수로 동반 출전한 3번정의 박설희는 5번정 서휘에게 휘감기며 아쉽게도 6착에 머물러 부부 동반 입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1주 회 1턴 마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던 5번정의 서휘는 0.11초의 빠른 스타트로 휘감아 찌르기를 시도했지만 3번정 박설희와 접촉하면서 선속이 약간 떨어졌다. 그럼에도 미사리 2위 모터인 120번의 기력과 전속 턴으로 2위에 올랐다.

2번 정의 이주영은 1주 회 1턴 마크 선회 시 3번정을 외압하며 공간을 만들어 찌르기로 5번 서휘와 끝까지 경합했지만 끝내 3위를 기록했다.

심상철은 시상식 후 “팬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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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정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우승 소감을 전하던 중 눈물을 보인 심상철. 이번 우승으로 심상철은 경정 왕중왕전 역사상 최초로 통산 3회 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뒤이어 가족들을 향해 감사 표시를 하려는 순간, 심상철은 시상대 앞에 있는 모친과 자녀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고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에야 “스타트에 집중했고 1턴 마크를 제일 먼저 돌겠다는 생각을 품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설희와 부부 동반 입상을 기대했는데, 아쉽지만 동반 입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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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심상철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1500만 원이, 2·3위를 차지한 서휘, 이주영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 원, 7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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