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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비즈스토리] 올해 추석 햇사과 물량 풍부하고 가격 좋아 … 다양한 신품종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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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과연합회

9월 초 공급 물량 많아 구매 적기

예약 판매 상품은 최대 20% 할인

아리수·루비에스·홍금도 선보여

중앙일보

올해는 자연재해가 없었고 강수량과 일조량이 충분해 사과 생산량이 10%가량 늘어나고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사)한국사과연합회]


지난 2월의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절에 구매하고자 하는 과일 1위는 사과(38%)였다. 배(28.4%)와 감귤 및 만감류(18.2%)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얼마 안 남았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라서 주부들은 걱정이 많다. 이른 추석의 경우 농산물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올해는 과일은 안심해도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풍도 비껴가고 기상 여건이 양호해 산지의 작황이 긍정적이다.



사과 생산량 10% 늘어 가격 안정될 듯



우리나라 과일의 대표 격인 사과의 작황에 대해 사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주산지의 상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달 하순부터는 햇사과를 맛볼 수 있다. 자연재해가 없었고 강수량과 일조량이 충분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추석 햇사과 선물세트는 언제 사야 알뜰할까.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적은 시기에는 비싸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너무 이른 시기에 햇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보관도 신경 쓰이고 구매 폭도 넓지 않다. 8월 말보다는 9월 초가 과일선물세트 구매의 적기다.

유통업체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맞춰 미리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공급 물량을 조정하는데, 진열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가격을 할인하기도 하고 5+1, 10+1 등의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전국 백화점 및 대형 마트에서는 추석 명절 선물용 사과를 예약 판매하는데, 이를 통해 구매하면 최대 20%가량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전에는 20~30kg의 대형 사과상자가 흔했다. 한 상자를 겨우내 두고 먹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주거환경이 변화하고 마트나 시장이 가까워 구매가 편하기 때문에 과일 구매 패턴도 바뀌었다. 12과 혹은 9과 사과세트가 가장 인기가 높다. 고품격 선물은 크고 품질 좋은 대형사과가 좋고, 친지나 소가족이라면 중과의 맛있는 사과를 선택하면 실속 있는 선물이 된다. 최근에는 크기보다는 당도와 품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어 중소 과일의 인기도 높다. 1인 가구가 늘고 대가족이 많지 않아 큰 과일보다는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선호하는 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는 조각과일은 물론 세척봉지사과도 판매한다. 세척봉지사과는 깨끗하게 세척돼 건강에 좋은 껍질까지 다 먹을 수 있다. 나들이를 가거나 등산, 캠핑을 갈 때도 제격이다.



골프공 크기 신품종 ‘루비에스’



올해는 사과 신품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썸머킹을 시작으로 아리수·루비에스·홍금 등 그간 시중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품종이 출하될 예정이다.

추석 무렵에 출하되는 아리수는 맛과 당도가 우수하고 과육이 단단해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루비에스는 최근의 소비 패턴에 맞는 골프공 크기의 작은 과일로 휴대 간식으로도 적당하고 모양이 앙증맞아 아이들에게서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1위(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8식품소비행태보고서’)인 사과는 비타민C가 풍부하며, 변비 예방, 피부미용, 비만 예방, 혈압 강하, 숙취 해소, 장 건강 등에 좋다. 사과는 껍질에 영양이 많아서 깨끗이 씻어 씨와 꼭지만 제거하고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사과 껍질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과육보다 풍부하다.

또 사과에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질병 발생을 억제한다. 특히 암과 같은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에 다량 함유된 유기산은 피로 해소와 소화를 돕는 것은 물론 유익균 증식에도 도움을 준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많지만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만큼 좋은 것도 드물다. 추석을 맞아 집안 어른이나 지인을 위해 건강 기원 선물을 고른다면 단연 사과와 같은 ‘우리 과일’이다. 누구나 반기는 우리 과일은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께 예를 올리는 추석 명절 차례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온 가족이 둘러앉은 자리에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 사과는 과일 간식으로도 좋지만 요리에도 쓰임새가 많다. 사과는 배와 같이 갈아서 추석 때 많이 먹는 불고기나 갈비찜에 넣으면 설탕을 넣지 않고도 건강한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나박김치에 사과를 얇게 썰어 넣으면 아삭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명절 때에는 냉장고에 공간 여유가 없는 집이 많다. 사과와 같은 저장과일은 즉시 냉장·냉동해야 하는 까다로운 식품이 아니므로 어느 집에서나 편하게 두고 먹을 수 있어 받는 이의 부담도 적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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