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매니저'는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기와 기물을 관리하고 기준에 맞게 테이블에 배치하는 직무다. 객실 내 미니바에 준비되는 음료·간식·식기 등을 제자리에 정리하는 일도 맡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서울 강남구의 청각장애인 복지관과 연계해 직접적인 의사소통 없이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자리를 물색하다 이 직무를 발견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이 공단 사업에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취업 길이 열렸다. 총 8명이 면접을 봤고 그중 4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번에 채용된 직원들은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청각장애 2급 장애인들이다. 말로는 의사소통이 어렵고 수어를 주로 사용한다. 호텔 인사 담당자는 "면접 본 지원자들 모두가 같이 근무하고 싶을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 채용되신 분들이 잘 적응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우선 2년 단위의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후 내부 평가를 거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단의 도움을 받아 취업한 한 직원(49)은 "호텔에서 근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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