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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올해산 보리 가격 폭락…"작황호조에 생산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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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보리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생산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계약재배가 아닌 비계약 초과물량 보리의 경우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9년산 보리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4만3천723㏊로 이중 전남이 절반 가량인 2만126㏊를 차지해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4만7천237㏊보다 7.4% 감소했습니다.

2018년산 보리가 과잉생산되면서 2019년산 주정용 보리 계약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리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난해 보리 생산량은 15만1천t이었으나 올해는 20만t으로 32%나 증가했습니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단수 증가가 원인입니다.

조곡을 기준으로 10a당 생산단수는 지난해 321㎏이었는데 올해는 457㎏으로 무려 42%나 늘었습니다.

올해산 보리 20만t 중 연간 수요 12만~14만t 대비 6만~8만t은 과잉생산됐고 이 중 7만9천t가량이 비계약 물량으로 추정됩니다.

보리는 농협을 통해 사전에 계약을 맺고 재배하는데 여기에 포함되지 않고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재배한 물량이 비계약 물량입니다.

비계약 물량도 수매하기는 하지만 계약물량보다 가격이 더 낮습니다.

올해산 보리가 이처럼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비계약 물량 가격은 더 낮아졌습니다.

주정용 쌀보리 40㎏ 가격의 경우 계약물량은 3만9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비계약 물량은 3만5천 원에서 2만7천원으로 23%나 폭락했습니다.

일부에서 계약 비계약 물량간 가격 차이 축소를 요구하지만 과잉 생산 반복 연례화, 공급과잉 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현행 가격 차이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내년에는 비계약 물량 가격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비계약 물량 증가가 계약 물량 가격까지 낮추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정부가 계약 물량 수매가격의 50% 수준까지 비계약 물량 수매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산 과잉물량에 대해서는 주정용으로 저가 공급하고, 정부와 지자체·농협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적정재배 면적 3만5천㏊ 안팎을 유지하기 위해 농협 계약 재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 중심으로 보리 밀 수급 균형 면적을 설정해 운영하고 적정재배 면적 대비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정부와 함께 검토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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