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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잘가라, 영국"...네덜란드, 브렉시트 당일 해안에서 손흔들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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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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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오는 10월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기로 한 가운데 한 네덜란드인이 브렉시트 당일 해변에서 바다 건너 영국을 보면서 손을 흔드는 이벤트를 하자고 제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통신사 ANP에 따르면 ‘해변에서 브렉시트 구경하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이벤트에 2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6만2000명이 관심을 보였고 9200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벤트를 제안한 론 투쿡은 ANP에 “이 이벤트는 멋지지만 그리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 모험을 떠나는 친구와 이별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벤트는 네덜란드의 해안 도시 캇베이크안제이에서 열린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해변에서 독일과 프랑스산 와인 등을 마시면서 손을 흔들 계획이다. 투쿡은 분위기를 돋울 음악 추천도 받고 있다. 플리트우드 맥의 ‘네 길을 가라’(Go Your Own Way), 퀸의 ‘자유로워지고 싶어’(I Want to Break Free), 더클래시의 ‘런던 콜링’(London Calling), 아델의 ‘헬로’(Hello) 등이 추천됐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지난 3월29일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EU와 탈퇴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지난해 11월 탈퇴협정을 체결했으나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이 세 차례 부결되면서 탈퇴 시점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10월31로 미뤄졌다. 지난 7월 총리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합의가 있든 없든 반드시 10월31일에 브렉시트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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