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외환-오전] 위안화 따라 출렁… 1,202.80원 5.50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08원선을 기점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거듭하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맞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0원 내린 1,20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개장과 함께 잠깐 내림세를 타는가 하더니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그간 달러화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저가성 결제 수요가 달러화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실수급만 처리되며 달러화는 1,208원선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위안화 환율 흐름을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433위안을 나타냈고,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562위안을 기록 중이다.

■ 수출 둔화 악재에도 역내외 롱스탑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환율 반락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되자, 역내외 롱스탑과 숏플레이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역외는 롱스탑, 역내 참가자들은 숏포지션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음에도 이날 역내외 참가자들은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8월 1~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13.3%, 수입 2.4% 감소했다. 무역수지 1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은 이미 노출재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증시가 전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데다, 위안화가 반락하면서 역외 참가자들의 롱스탑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만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다시 돌아선 점은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특별한 시장 수급과 이슈가 없다보니 원화의 위안화 동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오늘도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화가 1,200원선 아래로 내려서기는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후장…1,200원선 하향 이탈 주목
오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200원선 저항을 뚫고 추가 하락할지 주목된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201원선까지 내려서며 장중 1,100원대 환율에 진입하는 것 아니느냐는 관측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수출 부진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추세를 고려하면 표면상 원화 강세(달러/원 하락)의 이유는 찾아 보기 힘들다.
시장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는 장중 위안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으나, 역외는 롱스탑에 나서고 역내 시장참가자들은 가벼워진 포지션 때문인지 숏플레이에 나서는 것이 이날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 반락 뿐 아니라 각국의 경기부양 소식이 전해지는 동시에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이슈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는 것 같다"며 "시장참가들이 숏플레이에 이유를 찾아가면서 수출부진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달러화 상승 재료는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