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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유대인, 민주당에 투표한다면 불충" 트럼프 대통령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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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에 투표하는 유대인은 무지하거나 불충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근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이슬람계 미국 하원의원 라시다 틀라이브와 일한 오마의 입국금지 사태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조차 믿기 힘들다.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두 사람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줄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다니(믿을 수 없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보다 이 두 사람을 더 방어하다니 어떻게 된 것인가"라며 "민주당에 투표하는 유대인은 지식이 아예 없거나 굉장히 불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대인을 겨냥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대인 공동체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즉시 반발했다. 헬리 소이퍼 미국유대인민주주의협의회(JDCA)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충성심을 의미한 것이라면 이는 유대인이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에 모두 충성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 또한 반유대주의의 한 종류"라고 비판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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