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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일 빈손회담···22일 지소미아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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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갈등 파국 막자' 공감했지만

각자 입장만 강조 결론 없이 끝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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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3주 만에 다시 만나 한일갈등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담판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각자의 입장만 강조한 채 결론 없이 돌아섰다. 한일 양국이 최근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베이징 성과에 대한 기대 섞인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장관급 이상의 더 높은 선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점만 확인됐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세간의 시선은 청와대로 집중되고 있다. 22일 개최 예정인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함께 3자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에는 한일 양자회담을 열었다.

중국 측의 중재 분위기 속에 한일 양자회담이 개최됐지만 분위기는 방콕회담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교 당국자는 회담 후 “지소미아와 관련해 고노 외상이 먼저 말을 꺼내 강 장관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원론적으로 답변한 걸로 안다”면서 “전체적으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장관은 강제징용 문제로 촉발된 양국갈등에 따른 파국을 막기 위한 대화를 지속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외교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한일 외교당국 간 대화를 복원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으며 수출 규제당국 간 대화를 복원하는 게 키포인트”라면서 “일본의 상황을 봐야 하며 외교당국 간 대화를 이어가자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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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기대했던 낭보가 전해지지 않자 청와대의 고심은 깊어졌다. 청와대는 22일 NSC에서 베이징 회담 결과까지 포함해 깊은 논의를 벌인 후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안보협력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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