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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황교안 "내가 법무장관 출신, 조국이 후보인 것 자체가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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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조국 사퇴'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장외투쟁을 다시 선포 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위 사진 오른쪽)는 21일 “제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인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이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불법을 막아야 할 그 자리에 불법 백화점 같은 사람을 어떻게 세운다는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이 밝혀진 마당에 바로 사퇴시켜야 한다”며 “아무나 법무부 장관을 해도 되는 나라가 돼 버린 것인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국무위원 자리는 하나하나 중요하다. 함부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 대표는 또한 “(조 후보자의) 실체를 알았으면 대통령께서 바로 바꾸셔야 하는데 안 바꾼다면 우리가 바꿔야 한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조 후보자가 반드시 물러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것은 청문회 위원들만의 일이 아니다. 저도 이 팀(청문위원들)에 정보를 드렸다"며 "여러분도 여러 루트를 통해 잘못된 추천이 저지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24일부터 재개되는 장외투쟁에 대해 황 대표는 “지 멋대로의 길을 가고 있는 이 정부의 폭정을 막는 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라며 “이 정부의 경제 폭망·실정을 반드시 막아내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장외에서 싸울 건 확실히 싸우고 원내에서 하는 건 지금처럼 확실하게 싸워 막아내야 한다”라며 “죽기를 각오할 수 있게 제가 그 선봉에 서겠다. 이 과정에서 헌신하고 희생한 분은 반드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챙기겠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18일 오는 24일 ‘광화문 구국집회’를 시작으로 다시 대정부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거리투쟁에 다시 나선 것이다. 한국당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에 반발해 지난 4월20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한달여간 서울·대전·대구·부산 등에서 주말 장외집회를 한 바 있다.

황 대표는 2013년 1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 후보로 내정되었고 그해 5월22일 장관에 임명됐다. 2015년 6월13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어 청문회를 통과한 후 국무총리가 되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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