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日 방위백서 “北 핵 탄두화 실현” 첫 명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AEA “지난해에도 계속 개발 / 명백한 안보리 대북결의 위반”

세계일보

일본 정부는 2019년판 방위백서 초안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소형화·탄두화를 이미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을 처음으로 명기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의 핵) 기술 진전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초안에선 이보다 심화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며 “핵무기 소형화에 의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하게 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판 방위백서는 핵무기의 소형화·탄두화에 대해 “실현에 이르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9월 중순 각의(국무회의)에서 방위백서를 확정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이 지난해에도 핵 개발을 계속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이날 전했다. IAEA는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위반”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IAEA는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는 74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2018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영변 5㎿ 원자로의 가동 징후가 포착됐고,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가동 징후가 전혀 없었는데 건설 중인 경수로나 5㎿ 원자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하고 이 부품들을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활동도 포착됐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