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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조국 교수님 부끄럽습니다" 서울대도 촛불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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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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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관련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대 학생들은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23일 교내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학교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이후 밝혀지고 있는 여러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인턴으로 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2학기 연속 혜택을 받고,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라며 "교수님의 자제분께서 우리학교 환경대학원에 진학한 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관악회 장학금을 2학기 연속 수혜 받고,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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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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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으로서 조국 교수님이 부끄럽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격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자격조차 의문으로 만들고 있다"며 서울대 졸업생들도 퇴근 후 촛불집회에 참석해 줄 것을 독려했다.

앞서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도 촛불집회를 제안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단국대 의대에서 실질적인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 2주라는 단기간에 실험실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썼다.

고려대 학생들도 교내 중앙광장에서 오는 23일 촛불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21일 오후 두번째 공지문을 올리고 2000명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고 알리며 23일 촛불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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