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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한은현안보고④] 수출, 설비투자 당분간 부진할 전망..글로벌 성장세 둔화, 미중무역분쟁 등에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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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수출과 설비투자가 글로벌 성장세 둔화 흐름 지속,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한은이 전망했다.

한은은 수출(통관) 증가율 전망을 2018년 +5.4%, 2019년-7.6%, 2020년 +1.8%로,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은 2018년 -2.4%에서 2019년 -5.5%, 2020년 +3.4%로 제시했다.

일본 수출규제의 경우 반도체 재고 등을 감안할 때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겠으나, 장기화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와 공작기계 수입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관련 투자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소재·부품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노력은 설비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00개 전략적 품목의 국산화를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R&D 예산을 투입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지난 5일 발표한 바 있다.

■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올해 감소세 보여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통관)이 금년중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수출(통관)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7.7%에서 올 1분기 -8.5%, 2분기 -8.5%, 7월 -11.0%를 기록했다.

한은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단가가 크게 낮아진 반도체와 석유류제품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금년 1~7월중 전체 수출 감소(전년동기대비 -8.9%)에서 반도체·석유류제품의 기여도는 -6.4%p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세 심화는 미국의 중국 기업 거래 제한 등으로 인해 글로벌 IT 관련 투자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와 글로벌 교역심리 위축으로 인해 수출물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체 수입 증가율은 1분기 -4.5%에서 2분기 -4.1%, 7월 -5.6%를 기록했다.

지난 5~6월중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된 이후 우리 수출물량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교역 상대국이 수입을 미루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수출이 금년 들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선박 수출도 2분기 이후 증가로 전환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자동차는 1~7월중 전년동기대비 4.9% 증가, 선박은 1/4분기중 24.9% 감소에서 4~7월중 34.0% 증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 설비투자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세 지속

수출과 연계성이 큰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IT부문은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부진이 심화됐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금년 상반기중 52.4% 감소했다.

비IT부문은 유지·보수 중심의 투자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생산설비 과잉으로 당분간 신규투자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며, 석유화학 및 철강은 전방산업 부진,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투자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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