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혈통 아닌 귀화 대표선수 첫 탄생
지난 11일 경기에서 공을 다투는 엘케손(가운데 오른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축구에 대한 애정을 표시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축구가 세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간쑤(甘肅)성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축구 훈련을 하던 학생들에게 "이런 외진 곳에서도 어린이들이 자주 축구를 하면 축구의 대중적 기반이 넓어져 중국 축구는 반드시 아시아로, 세계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중국 혈통이 아닌 귀화 선수가 중국 축구 대표팀에 처음으로 선발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브라질 태생의 스트라이커인 엘케손(30)이 주인공이다.
광저우 헝다 소속인 그는 2013년부터 중국 리그에서 뛰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5년 거주 규정을 충족했다. 엘케손은 2013년과 2014년 리그 득점왕에 올랐었다.
엘케손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과 함께 다음 달 시작되는 2022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할 전망이다. 중국은 A조에서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을 상대한다.
중국은 유일한 월드컵 출전이었던 2002년 이후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기 위해 귀화 관련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어머니가 중국인인 니코 예나리스는 외국에서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엘케손의 대표 선발에 대해 "14억 중국인 가운데 남자가 없냐? 그저 축구일 뿐인데 지면 어떻냐?", "망신스럽다" 같은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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