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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재정 “조국 딸 자기 보고서 본인 이름으로 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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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실습 보고서 제1저자는 그 따님”

찬반 논란 거세자 “서로 경청하는 자세 필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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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논란과 관련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22일 “(조국 교수의 딸이)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경험을 에세이로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라고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마디 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2010년 당시 이명박 시절에 대학 입시에 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입시평가에 반영했다. 이런 활동의 목적으로 장려한 것이 학생들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보다 '전문적인 교육'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실습이 끝나면 실습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 하는데 에세이의 우리말이 적절한 말이 없어서 '논문'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사연구를 하고 자기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쓰는 것”이며 “"조 후보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것을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단국대 의대의 한 교수가 주관한 의과학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인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육감의 글이 게시되자 이 교육감의 페이스북에는 댓글로 1천여개의 찬반양론이 쏟아졌다. 이에 이 교육감은 다시 글을 올려 “학술지의 등재는 학술지의 권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저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댓글에 감사하지만 비난하지는 말고 (서로)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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