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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지소미아 종료에 시장 긴장…"증시급락 전망 vs 악재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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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황국상 기자, 박계현 기자, 한정수 기자, 조준영 기자] ["지소미아보다는 잭슨홀 미팅이 더 중요" 시각도…야간선물·역외환율은 큰 변동 없어]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논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김 차장은 "정부는 한일 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체결됐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3년 만인 오는 11월 종료된다. 2019.8.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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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시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증권업계는 '저점을 다시 시험할 악재'라는 전망과, 이미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부분은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시각 등 전망이 엇갈린다.

22일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한일 군사·안보 협력의 틀이 깨졌다는 점에서 일본은 한미일 안보협력 와해를 이유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경제보복 조치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일 갈등이 통상에서 안보로 급속히 확전하는 양상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를 '직전 저점을 테스트하는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지수는 장중 1891.81까지 하락했다"며 "한국이 이에 대해 초강수를 뒀다는 점에서 직전 저점을 테스트할만한 굵직한 악재"라고 말했다.

그는 23일 증시가 급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두 국가의 중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며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일 분쟁 해결에 미온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앞당기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미 시장에 해당 악재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소미아 종료가 놀라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언급됐던 뉴스"라며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 부장 역시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보다는 미국의 잭슨홀 미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이슈가 지금 갑자기 불거지진 않을 것"이라며 "종목별로 내일 장에서야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지금은 미국 통화정책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 자체가 우리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사안인 만큼 시장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소미아로 주가가 오른 적이 없었다"며 "일본에서 금융제재를 한다거나 이걸 빌미로 러시아, 북한 도발 행위가 나타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소미아 종료는 본질적 변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시장 불확실성이야 커질 수 있지만 실제 영향이 있을지는 모른다"며 "지소미아로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9시15분 기준 CME(시카고 상업거래소) 글로벌 연계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전날보다 0.45포인트(0.18%) 하락한 255.95를 기록 중이다. 야간 선물시장은 크게 반응이 없는 모양새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1209.46원으로 한국 장 마감 후(1210.0원)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날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동맹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상황이 악화되거나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없다면 종료는 불가피하다고 했다"며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 지소미아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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