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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국 “많이 힘들다, 국민청문회 응하겠다”…시위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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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한 연이은 의혹 제기에 대해 "매일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민청문회에 대해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국민청문회 응하겠다"…연이은 논란엔 대답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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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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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23일 출근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일 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며 "많이 힘들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는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 사실의 유포가 많다"며 "장관 후보자로서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치 않겠다"고 밝혔다.

검증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국민청문회를 제안한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 요청서를 보내주신 것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소문이 난무하는데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으니 본인도 답답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필요하다면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같은 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 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 후보자에게 소명 요청서를 보냈다.

다만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3일간 개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정당 간 합의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대답을 아꼈다. 조 후보자 동생이 웅동학원 땅을 담보로 사채 14억원을 빌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딸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여전히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입장 변함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위대 등장…"조국 일가 검찰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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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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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부터 조 후보자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일대에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집회도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엔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이 주변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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