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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문 대통령 “수사권·자치경찰 도입, 치안 서비스 질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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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제296기 졸업생들에게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수사권이 조정되고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시민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치안 서비스의 질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296기 신임 경찰관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도입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이) 국민의 뜻과는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고 인권을 탄압하기도 했던 어두운 시기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국민의 경찰,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경찰 스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다려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 속에서 경찰은 스스로 변화하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권력기관 중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하고 국민의 바람을 담은 권고안을 수용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개혁을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수사권 조정 법안과 한국형 자치경찰제 도입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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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296기 졸업식에서 신임 경찰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100년 전인 1919년 4월 25일 임시정부 경무국이 설치되고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자처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초대 경무국장으로 취임했다”며 “백범 선생의 ‘애국안민’ 정신은 우리 경찰의 뿌리가 됐다”고 했다.

또 “광복 후에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경찰에 투신해 민주경찰의 역사를 이었다”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이자 독립운동단체 결백단에서 활동한 안맥결 제3대 서울여자경찰서장, 함흥 3·1운동의 주역 전창신 인천여자경찰서장, 광복단 군자금을 모았던 최철룡 경남경찰국장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쉰 한 분의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에 뿌리를 둔 자랑스런 역사도 과거의 아픈 역사도 모두 경찰의 역사”라며 “앞으로의 경찰 역사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법 앞에 누구나 공정한,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경찰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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