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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국 모친 "허위 보도에 억장이 무너져…학교 운영 손 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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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털었던 제 남편의 선의가 왜곡돼 눈물 앞을 가려"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운영하도록 법적 절차 밟겠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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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친인 학교법인 웅동학원 박정숙 이사장은 각종 의혹들이 잇따르자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23일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 "제 장남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으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웅동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지역 독립 운동에 앞장서 온 가족사가 깃들어 있고,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의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넣었던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남편의 묘지 비석조차 정치 공격에 사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기가 막히다"며 "제 남편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박 이사장은 "그렇지만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 인한 여러 법적 송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의심과 오해를 갖고 계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저는 몇 일 밤잠을 설치고 고민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저와 제 며느리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국가 또는 공익 재단이 인수한 웅동학원이 항일 독립 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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