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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中에서 모바일 결제를 하고 싶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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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금 국가’에서 현금만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이 ‘현금에서 신용카드, 신용카드에서 모바일 결제’의 단계로 넘어간데 반해, 중국은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 단계로 넘어가며 선진화된 모바일 결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이 흐름에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이자 알리페이 운영사인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드파이낸셜(Ant Financial, 蚂蚁金服)’이 성장했으며, 10억 명이 사용하는 텐센트의 모바일 플랫폼 위챗(웨이신)에 적용된 위챗페이는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중국인의 삶을 바꾸는 촉매제가 되었다. 이를 통해 현금이 필요없는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중국을 단기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모바일 결제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근래 은행 계좌 개설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중국에서 자유롭게 쓰려면 계좌는 필수다. 몇년 전만해도 여행비자로도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류증, 취업증, 유학증 등 각종 증명서가 있어야 된다. 도시마다 차이는 있지만 1선 도시의 경우 필요조건이다.

때문에 출장이나 여행 등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결제가 원활하지 않으면, 온라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대중교통, 오프라인 매장 이용에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의 매장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많다.

최근 기자에게 ‘중국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그래서 중국 계좌가 없는 외국인이 대륙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살펴봤다.

BC카드 페이북, 홍콩 알리페이, 중국 알리페이만 기억하자.

결론부터 말해, BC카드 모바일앱 페이북(Paybooc)과 홍콩 알리페이(Alipay HK), 중국 알리페이 조합을 기억해두면 된다. 세 서비스만 제대로 쓸 수 있게 준비한다면 첩첩산중으로 가지 않는한 중국에서 큰 난제없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북과 홍콩 알리페이는 국내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알리페이는 위안화(RMB)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BC카드 페이북(Paybooc)

BC카드는 중국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중국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페이북(Paybooc)앱을 통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페이북 앱 설정 탭에서 ‘유니온페이 QR설정(중국본토)’로 활성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페이북 QR코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발급된 BC카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만 연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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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하이 출장에서 푸동공항에서 마그레브(磁浮,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롱양루(龙阳路)방향으로 가면서 티켓팅을 페이북으로 했다.

발권 할 때 인리엔(银联-유니온페이)로 결제하겠다고 QR코드를 보여주니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결제가 되었다.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소소한 팁은, 당일 항공권을 보여주면 10위안 할인해서 편도 40위안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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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북의 강점은 유니온페이가 되는 매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대세이긴 하지만, 유니온페이는 오프라인의 강자답게 중국 사업장 대부분이 가맹점이다. 범용성 측면에서 페이북의 최대 강점이다.

다만, 최근 프렌차이즈 등에 도입되고 있는 키오스크 방식 주문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대부분 매장에서 유니온페이 모바일결제(云闪付) 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BC카드와 유니온페이는 고객이 생성한 QR코드를 스캔하는 CPM(Customer Presneted Mode) 방식을 페이북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고객이 인식하는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도 적용한다. CPM은 소비자가 QR코드를 생성해내면 이를 가맹점주가 스캔해 통신하는 방식, MPM은 반대로 가맹점주의 QR코드를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읽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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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알리페이(Alipay HK)

올해 3월 홍콩 알리페이(Alipay HK)를 결제가 중국 내륙에서 가능해졌다. 시범적으로 웨강아오(粵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Big Bay Area)에 적용된 뒤, 8월 중국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홍콩 알리페이 앱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구매시 홍콩달러로 자동 환율 변환되어 결제된다. 홍콩 알리페이 가입자는 현재 200만 명 규모로, 홍콩인 3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다.

기자가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페이북과 마찬가지로 별 문제없이 결제 과정이 진행되었다.

홍콩 알리페이의 중국 전역 확장 소식을 듣고 이달 상하이 출장에서 테스트를 해봤다. 결제를 한 곳은 상하이 시내 KFC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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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에서 메뉴 선택 후, 홍콩알리페이 QR코드를 키오스크에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되었다. 6위안의 아이스크림이 6.66 홍콩달러로 자동 환전 되어 결제되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결제가 안 된다. 하지만 홍콩 알리페이에 등록한 것은 기자의 비자카드다. 간접적인 방식의 비자카드 결제가 이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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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장에 알리페이 로고가 있다고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홍콩 알리페이의 약점은 활용되는 매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매장 수가 많은 규모있는 프렌차이즈 등에서는 가능하지만, 소규모 가게에서는 안 되는 곳이 더 많다. 패스트푸드(KFC, 맥도날드, 버거킹), 음료/커피(스타벅스, COSTA, 喜茶, 奈雪の茶, 85度c 등), 마트/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OK편의점, 허마셴셩, 까르푸 등) 등 제휴되어 있는 지정 매장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홍콩알리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홍콩유심 번호로 SMS 문자 인증을 받아야 하기에 페이북에 비해서는 최초 설정이 다소 불편하다.

중국 알리페이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국인이 알리페이를 사용하려면 여권 및 휴대폰 번호로 실명인증을 해야 된다. 개설이 완료되면 위안화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관건은 위안화를 누군가에게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알리페이 계정을 가진 지인 등에게 이체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웃돈을 붙여 보내주는 기업형 서비스도 있다. 물론 이들 업체는 불법이다.

외국인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계정이 어느날 갑자기 계정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카드 없이 사용이 가능하던 위챗페이 시절 관련 전례가 있었다. 큰 돈을 주고받는 수단으로는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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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외국인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심 구입, 계좌 개설 및 등록, 결제 앱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점차 외국인에게 문호가 조금씩 개방되는 중이다.

향후 국내 페이 서비스와 위챗페이, 알리페이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위챗페이와 일본 라인페이가 연동된 것을 감안할 때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위에 설명한 다소 제약이 있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에서 쓰듯 중국에서 손쉽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날이 곧 올거라 전망한다.

글: 조상래(xiangla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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