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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주광덕 “조국 사모펀드 투자자 6명 전원 曺 후보자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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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가족 관련 논란 / 신원 알려지지 않았던 2명 / 조국 후보자 처남의 두 아들 / 부인은 소득신고 부당공제 / 상가 소유 부친 1350만원 공제 / 동생은 웅동학원 담보로 사채 / 학교법인 부채도 100억원대 / 공익재단 기부 쉽지 않을 듯

세계일보

고개 숙인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로비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한 해명 등 입장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제원 기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자 6명 전원이 조 후보자 일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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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6명 중 그동안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던 2명은 조 후보자 처남 정모씨의 두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결국 사모펀드에 출자된 14억원은 전액 후보자 일가의 것으로 누가 봐도 완벽한 ‘조국 펀드’”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 가족 3명(부인과 아들·딸)을 제외한 3명 중 1명이 정씨임을 밝혀냈고 이날 나머지 2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자를 하거나 펀드가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 현행법을 위반할 소지가 크다”며 “그 점은 금융당국이나 수사당국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부인인 정모 교수가 제출한 연말정산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14년과 2015년 2년간 1350만원의 부당한 인적공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피부양자로 2014년 경로우대 1명, 2015년 경로우대 2명을 소득공제 대상에 올려 각각 450만원, 900만원을 공제받았고 ‘경로우대’는 정 교수 부모를 뜻한다는 게 정 의원 설명이다. 정 의원은 “정 교수 부친은 생전 연 임대료 8000만원이 나오는 건물을 보유해 소득세법의 공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법조계 등에 따르면 2008년 조 후보자 동생이 14억원의 사채를 빌려 쓰는 과정에서 가족이 운영해온 웅동학원 소유 토지가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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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 천안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스포츠과학대학 건물 앞에서 단국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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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 모인 재학생·졸업생 500여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어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웅동학원에 대한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지만 채무·담보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학교법인 운영을 공익재단에 넘기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웅동학원은 자산이 134억원가량 있으나 부채도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법인 인수 주체가 부채까지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6일까지 국회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국민 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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