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옷을 입은 남성들에 공격당해 피를 흘리는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자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백색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홍콩 경찰이 백색테러에 가담한 피의자 30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25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홍콩경찰은 지난달 21일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흰옷을 입은 100여 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시위대에 각목 등을 휘둘러 시위대와 시민 45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30명을 체포했다.
또 이들 중 2명에 대해서는 폭동 혐의를 적용해 기소됐다.
홍콩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시위를 반대하는 과격 단체의 백색 테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흰색 옷을 입은 30∼40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칼과 흉기를 들고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11일에도 비슷한 형태의 범행이 시위 현장에서 발생했다.
백색 테러에 가담한 일부 사람들은 '푸젠인(福建人)'이라고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이들이 푸젠(福建)성 출신의 홍콩인을 뜻하는 '푸젠방'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지난 4일에는 이들이 다시 시위대와 충돌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노스포인트 지역 상가와 은행이 문을 닫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백색 테러 가담자들의 범죄를 방기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홍콩 '백색테러' 규탄 시위대 구타하는 경찰 |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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