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폐 후폭풍 우려에도
코스닥 사흘째 하락 마치고 소폭 반등
바이오株 불확실성 해소 여파에 상승
바닥 찍은 분위기 반등 '이벤트' 촉각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환자 관리 종합대책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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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 상장폐지(상폐) 결정에 위기감이 돌던 코스닥 시장이 의외의 반등을 이뤄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온기를 불어넣은 가운데 코오롱티슈진 상폐를 계기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떨쳐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 상폐 소식을 계기로 바이오주(株)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과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 차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5.41포인트) 오른 588.32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 후 2.3% 넘게 오르며 6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반납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급락장을 점치던 바이오주의 선전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종목별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25% 올랐고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가 전날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으며 21.82% 급락했다. 이달 초 항암 신약인 ‘펙사벡’ 임상3상 실패 소식을 전한 신라젠(215600)(-6.20%)과 제넥신(095700)(-0.51%)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인보사 이슈가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시장 전체와 연관지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 결정이 내려졌지만 두 차례의 추가심의를 거칠 경우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줄이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
시선은 바이오업종의 반등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작정 꿈만 갖고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이 직접 다각도의 데이터 분석과 함께 신중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가진 업체들만 살아남는 선별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반등을 노릴 이벤트가 언제쯤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심리를 끌어 올릴 호재가 적기에 나오지 않는다면 반등을 노릴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9월 헬릭스미스의 VM-202의 3상 중간결과와 11월 메지온의 유데나필 3상 결과 발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임상 결과가 나와야만 지금의 분위기를 확실히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이어질 경우 바이오업종 회복이 당분간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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