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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日 경제보복, 수소산업 국산화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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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수소中企,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영향 예의주시..."대기업보다 자금여력 떨어져 R&D 지원 절실"]

머니투데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지난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화이트 리스트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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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부품뿐 아니라 부품 가공을 위한 특수소재 수입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를 부품·소재 국산화 기회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수소산업협회 관계자)

28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시행하면서 수소산업계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본 기업들의 대(對)한국 수출절차를 대폭 강화한 수출무역관리령은 이날 자정(0시)를 기점으로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소재·부품 등을 수입하는 절차가 복잡해지고 통관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수소산업계는 특히 이번 조치에 따라 연료전지스택에 들어가는 소재 등 일부 품목 수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연료전지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발전하는 장비로 연료전지의 '심장부'로 불린다. 해당 장치에 들어가는 전해질막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대체 수입선을 확보할 수 있어 수소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계기로 부품 국산화 연구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극일' 기업 양성을 위한 R&D(연구개발)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수소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의 정책지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R&D에 집중할 자금이 충분치 않은 기업들이 일본 경제 도발을 기술력 강화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다.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부품소재 기업들이 정부 R&D 지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수소산업이 보다 체계적인 발전 단계를 밟는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최근 수소산업협회가 제안했던 '수소에너지 부품 개발 국산화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 과제에 대한 지원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는 대표적인 수소산업 관련 연구과제다.

수소산업협회 관계자는 "일본 토요타, 독일 린네 등 해외 대기업들이 협력사와 함께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추진한 과제"라며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부품업체 업종 전환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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