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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시위를 압박하기 위해 홍콩 인근인 선전(深?)시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 수천명이 집결해 투입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당국이 테러와 폭력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민 24만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홍콩시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는 홍콩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자 테러와 강력범죄를 막기 위한 명목으로 주민 24만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선전시 식음료 업계종사자들을 포함한 500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경찰부대 1개가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경광봉과 진압봉을 들고 도시 주요 거리를 순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이들이 폭동, 폭력, 테러 등 사건에 개입해 처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과 인접한 도시인 선전에서 이들을 선발한 점, 중국이 규정한 불법 행위에 개입할 권한이 주어지는 점 등을 고려하면 홍콩 시위 진압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전시 푸톈구 공안국 부국장은 "신중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치안 및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이들 자원봉사 경찰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 수천 명이 선전의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압 훈련을 하고 수백 대의 군용 트럭이 대기 중인 장면이 공개되는 등 중국 정부는 연일 홍콩 시위 격화 시 본토의 무력 투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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