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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5G 메이트30' 시리즈의 해외 판매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메이트30은 5G 통신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으로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이후 화웨이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삼성,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어 화웨이의 하반기 출시 최고 기대작으로 인식돼왔다. 화웨이는 9월 중순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30 출시 기념 미디어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다.
한 소식통은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메이트30의 해외 판매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트30은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구글플레이, 구글맵 같은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설계돼 있는데, 미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금지 대상업체로 지정하면서 구글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다만 해외 판매 연기는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미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들이 회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5G 스마트폰의 구글 모바일 서비스 접근이 어렵다고 확정될 경우 메이트30의 해외 판매를 잠시 미루고 중국 내수용 판매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판매용 메이트30은 다양한 중국 토종 어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의식해 이달 초 '하모니(훙멍)'라는 자체 모바일 OS를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자체 개발 OS가 안드로이드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이다. 화웨이 역시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OS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를 첫 번째 선택사항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위청둥 화웨이 모바일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는 한 분기 동안 화웨이 스마트폰 1000만대 선적에 타격을 준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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