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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대두 많이 먹는 韓 비만 없다"...美언론, 무역전쟁 피해 대두농가 '기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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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산 대두(大豆) 소비가 줄자 미 농민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폭탄을 퍼붓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대신 브라질의 농산물을 수입해 미 농가 수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농가들은 미국 내 대두 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농심(農心) 살리기에 미국 언론도 거들고 나섰다.

조선일보

지난달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곡물 도매상에서 수입산 콩 주머니가 무더기로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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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지난달 30일 ‘무역전쟁으로 미국에서 대두가 범람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두의 효능을 집중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두 섭취로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심지어 아몬드 보다 콩의 효능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 보건대학 치 순 교수는 "미국 내에서 대두의 효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대두 단백질은 붉은 고기나 가공육 같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훨씬 좋은 식단"이라며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오랫동안 대두를 상용해 왔는데, 이들 국가에서는 수천년 동안 비만이나 불임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마켓워치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준 미국 농민들이 무역전쟁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매년 3000만톤 이상의 콩을 중국에 수출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구제 금융은 고통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조만간 새로운 (소비) 시장을 찾아야한다"며 "국내(미국) 소비자들이 침체된 상황을 만회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또 대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행스럽게도 대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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