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하는 대검찰청 집무실로 배달된 엿. 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 소포가 잇따라 배달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는 지난 월요일(2일)부터 계속해서 호박엿, 쌀엿 등이 들어있는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 이들 소포는 윤 총장을 수신자로 하고 있으며 3일까지 배달된 소포만도 이미 50여 개가 넘었다. 엿을 담은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이들 ‘엿 소포’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반대하는 이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는 윤 총장에게 부정적 의미가 내포돼 있는 엿을 보내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배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일 서초구 대검찰청 1층 우편물 취급 공간에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배달온 엿 소포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
윤 총장의 비서실은 엿도 일종의 선물인 점을 고려해 엿 소포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만약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가족과 관련된 일체 수사에 대해 보고를 금지할 것을 지시하겠다”며 “어떠한 보고도 받지 않을 것이고, (법무부 장관) 지시가 없어도 윤석열 검찰총장님이 보고하지 않고 열심히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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