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알카타니 에쓰오일 CEO, 한국 이름 짓고 봉사 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송편 나누기하며 “한국형 경영”

경향신문

지난 6월 새로 부임한 에쓰오일의 후세인 알카타니 최고경영자(사진)가 ‘하세인(廈世絪)’이라는 한글 이름을 지었다.

에쓰오일은 알카타니 CEO가 추석을 맞아 하세인이라는 한국 이름을 넣은 명함을 들고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송편 나누기 자원봉사를 했다고 4일 밝혔다.

하세인은 ‘큰 집에서 넘치는 기운으로 복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에쓰오일은 회사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 복을 나누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친화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와 한국에 대한 애정도 담았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2003년 이후 아람코에서 파견한 CEO들이 경영을 맡아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재직했던 아흐메드 알수베이 전 CEO가 처음으로 자신의 성에서 따온 ‘이수배’라는 이름을 지으며 CEO들이 한국 이름을 짓는 전통이 시작됐다. 2012년 취임한 나세르 알마하셔 전 CEO는 ‘나세일’, 2016년 취임한 오스만 알감디 전 CEO는 ‘오수만’이란 한글 이름을 썼다.

알카타니 CEO는 이날 임직원 100여명과 직접 송편을 빚은 뒤 식료품, 생필품과 함께 포장해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등 저소득 가정 800가구에 전달했다. 그는 “사람들이 선한 마음을 표현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에쓰오일 또한 이웃들이 외롭지 않고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