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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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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건강 365] ‘감기’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생각보다 심각한 ‘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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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균에 노출되기 쉬워 질염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여성의 경우 원피스 안에 속바지나 거들, 레깅스 같은 옷을 겹겹이 입으면서 통풍이 어렵고, 휴가철에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기게 되어 질염환자가 증가합니다.

질염은 많은 여성들이 한번쯤 경험하는 질환으로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리지만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질염의 종류는 칸디다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세균성 질염 그리고 위축성 질염입니다.

칸디다 질염은 질과 외음부에 곰팡이균이 자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생합니다. 치즈 같은 분비물과 가려움과 성교통 등이 특징입니다. 트리코모나스는 질 편모충이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부부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으며 보통 심한 가려움증과 화농성 혹은 거품이 있는 분비물이 나옵니다.

세균성 질염은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늘어나 발생합니다. 다른 질염과는 달리 성교통은 없고 비릿한 냄새나 회색 분비물이 많아집니다. 위축성 질염은 질 점막이 얇아지며 건조해짐에 따라 가려움증이 생기고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질의 방어 기능도 줄게 되니 세균에 쉽게 감염됩니다.

질 내부는 산성도와 유익균을 보호하기 위해서 함부로 씻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세정제는 질 내 산도 균형을 파괴할 수 있고, 청결제도 자주 사용하면 건조해지고 피부의 방어 기능을 떨어트립니다. 흐르는 물로 외음부만 닦아주고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산부인과 김탁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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