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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4일) 자신의 '범죄인 인도 법안' 공식 철회 발표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어제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에 대해 야당과 재야단체 등이 "너무 늦고, 너무 부족하다"며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전부 수용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한 해명 성격이 강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다음달 입법회가 열리면 범죄인 인도 법안은 투표 없이 공식 철회될 것"이라며 "법안 철회는 이 법안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요구에 자세하고 완전하게 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환법 공식 철회가 "너무 늦고, 너무 부족하다"는 범민주 진영의 지적에 대해 "법안 철회뿐 아니라 각계각층과의 대화,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에 의한 경찰 진압 과정 조사, 홍콩 사회 문제의 뿌리 깊은 원인 조사 등 4가지 대책을 한꺼번에 내놓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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