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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美 관세 타격 못 피했다...8월 수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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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월 수출 달러 기준 전년比 1.0%↓…예상치 3.0%↑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의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위안화 약세 추세에도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의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148억 달러(약 256조578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 2.1% 증가와, 지난 7월 3.3%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수입도 5.6% 감소한 17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6.2% 감소에 비해서는 선방 한 수치지만, 지난 7월(5.3%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이 2.6% 증가한 1조480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수입은 2.6% 하락한 1조2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8월 중국의 무역 흑자는 239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8월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고 수입은 무려 27.5%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8월부터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대폭 평가절하 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악화한 것은 그만큼 중국 수출입 시장이 미국 고율관세의 직격탄을 바로 받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달 초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7위안을 넘어서는 이른바 ‘포치’가 현실화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8월 한 달 동안 3.7%나 내렸다. 월별 하락 기준 폭으로는 1994년 이후 25년만에 최대 폭이다.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 중국산 수입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경쟁력이 오른다.

랴오췬(廖群亦) 중신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앞서 수출품을 앞당겨 출하하면서 7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늘어났지만, 8월부턴 그 여파를 피하기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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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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