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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고기를 먹어야 건강한 다이어트 비만·탈모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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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앙일보



'고기는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되도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이런 고정관념은 '비건(고기는 물론 우유·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고기를 많이 먹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섭취량이 대만의 절반 수준이고 뉴질랜드의 3분의1 수준이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스위스·스웨덴의 육류 섭취량도 우리나라의 두 배에 가깝고 캐나다·미국은 그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육류가 가장 효과적인 필수영양소 공급원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중에서 특히 소고기는 건강학적 가치가 크다. 육류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를 짚어봤다.



(X) 고기 안 먹어야 몸무게 줄인다



체중 감량을 하려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고기를 먹지 않고 살을 뺄 순 있지만 건강한 방법이 아니고 성공할 확률도 떨어진다. 하

루 세끼 제때 잘 챙겨 먹고 고기 단백질을 보충해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체내에서 단백질이 부족하면 체내 대사는 과식과 폭식을 하기 쉬운 쪽으로 변한다. 포만감이 적어지면서 빵·떡 등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단백질이 부족해져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한다.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체중 증가의 주범은 오히려 탄수화물이다. 고기는 근육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지방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X) 고기 적게 먹어야 건강해진다



고기 섭취량을 줄이면 몸에 유해한 성분을 덜어낸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육류 섭취가 부족하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빈혈이 생기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난임·불임을 초래하기도 한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긍정적인 효과는 다양하다.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 세포와 항체는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질 좋은 단백질 섭취는 면역력 증강으로 이어진다.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피부도 약해지고 위나 폐의 점막에 면역 세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 육류는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목적으로 처방되기도 한다. 육류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X) 육식 즐기면 머리카락 빠진다



육식은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육식을 즐겨 하면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생성돼 모근으로 가는 영양분을 막고 과도한 피지가 분비돼 탈모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오해다. 살코기 위주의 육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큰 관련이 없다. 오히려 이런 식습관은 반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게다가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바로 단백질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면 단백질 섭취량 자체가 줄어 오히려 탈모가 악화할 수 있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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