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5G 통신 보안협약 체결”… 中 “美 전형적 패권주의” 비난
미국이 동맹국 등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 기술을 쓰지 말라고 압박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미국 지도자가 가는 곳마다 중국 기업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압박을 하고 있다. 전형적인 패권주의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3일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거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과 독일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편 이날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은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거래 재개를 요구했다고 CNBC가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회장은 “화웨이에 핵심 기술을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상무부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5월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했으나 8월 이를 잠정 유예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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